[제보는Y] 지하철서 '음란 행위' 신고했지만...늑장 대처에 용의자는 도주 / YTN

2024-01-03 6,812

지난 연말, 서울로 돌아오는 경춘선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다른 여성 건너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치안을 맡는 철도 경찰대에서 출동이 늦어지는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해당 용의자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Y, 권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른 승객은 찾아보기 어려운 지하철 안,

검은색 외투와 모자, 그리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남성이 건너편에 앉아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니 혼자 음란 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를 본 여성 승객은 충격이 컸지만, 이 남성과 둘만 있다 보니 공포심에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A 씨 : 저를 목표로 삼은 것 같았고 그때부터 좀 무서웠는데. 처음에 진짜 잘못 본 줄 알았고 더 심각한 범죄를 내가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하철 마지막 칸에 타고 있어, 다른 곳으로 도망갈 수도 없던 상황.

겁에 질린 A 씨는 한국철도공사 측에 긴급히 문자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어떤 소란을 피우는 건지, 위해를 가하고 있는지 등의 질문뿐이었습니다.

빨리 와서 도움을 달라고 재촉까지 했지만, 다른 곳에 전화로 신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형식적인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10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이 남성은 중간에 내렸는데, 막상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이나 철도 경찰관도 없었습니다.

[피해자 A 씨 : 대기를 하고 있었으면 바로 잡히는 건데. '눈앞에서 놓쳤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아요. 경춘선 엄정 자주 타고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타는데 (걱정돼요).]

결국, A 씨는 몇 정거장을 더 지나친 뒤에야 직접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로 사건은 철도 경찰대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도망간 용의자는 신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회용 승차권을 썼습니다. 그렇다 보니 경찰도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철도 경찰대는 역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열차 안에서 음란 행위를 한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

처음 신고를 받은 한국철도공사 측은 경춘선 철도 경찰대가 청량리역과 남춘천역 두 군데에 있어 출동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동팀을 주말 등 ... (중략)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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